안녕하세요. 궁금한 것들을 기록하고 배우는 시월입니다. 오늘은 고양이를 키우시는 초보 집사님들을 위한 아주 작은 팁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팁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해서 ㅎㅎ [아주 작은 팁]이라고 써봤어요 ㅎㅎ 고양이를 집 안에서 키우시게 되면 여러가지 물품들이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 화장실이에요. 아! 이 글은 제목에 썼듯이 광고 아닙니다. ㅎㅎ 제가 여러개의 화장실을 써보면서 느낌점이니 참고해주세요.
고양이들은 모래를 파고 용변 볼 공간을 만든 후에 용변을 보고 그 이후에 다시 모래를 덮어요. 그래서 화장실과 함께 모래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화장실 얘기만 해볼게요. 저는 2년 전에 길냥이 한 마리를 집으로 들이는 과정이 정말 급하게 이루어져서 ㅎㅎ 어떤 화장실이 좋은지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반려동물 물품 파는 곳에서 적당한 것으로 샀었어요.
1. 고양이 화장실은 거거익선이다. = 크면 클 수록 좋다.
'고양이 화장실은 거거익선이다.'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고양이 화장실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말인데요. ㅎㅎ 제가 고양이 화장실을 처음으로 샀을때는 고양이 화장실이 커야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사서 그냥 고양이 크기보다 아주 조금 넉넉한 것을 샀었어요. 성묘인 길냥이를 데리고 온 것인데 화장실이 크지 않으니 고양이가 불편해하더라고요. 화장실이 너무 작으면 배변실수를 하거나 화장실 사용을 거부할 수도 있어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니 고양이 화장실 크기는 꼭 적절한 정도로 큰 것으로 해주세요.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아기 고양이의 경우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턱이 너무 높으면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어요. 앞에 작은 계단식으로 입구를 편하게 해주시거나 성묘 화장실 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새끼 고양이용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시면 돼요.
저는 처음으로 길에서 데리고 온 고양이가 앞발 한 쪽이 잘려서 다친 고양이라 화장실 턱을 넘는데 어려울까봐 턱이 낮은 제품들을 찾아봤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걱정한 것과 다르게 충분히 점프를 잘 하더라고요 ㅎㅎ
2. 다묘 가정이라면 화장실 수는 N+1
여러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다묘 가정이신가요? 그렇다면 화장실은 키우는 고양이 마리수 +1이 적당합니다. 고양이가 세 마리라고 화장실이 세 마리인 것은 고양이들이 불편해할 수 있어요. 저는 한 마리를 키우다가 한 마리를 길에서 더 데려왔는데 한 마리를 키울때는 고양이 화장실이 2개였고 두 마리를 키우게 됐을 때는 바로 화장실 개수를 하나 더 늘렸어요. 현재는 3개의 화장실을 운영합니다. ㅎㅎ 보통 동시에 배변을 하는 경우는 없지만 마리수가 더 많은 가정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 고양이의 화장실 사용 폭을 늘려줄 수 있게 화장실 개수는 마리수+1개로 운영해주세요.
위에 사진은 저희집에서 운영중인 ㅋㅋㅋ 고양이 화장실들입니다. 1번은 원래 돔형으로 뚜껑이 있는 [피단 돔형 고양이 화장실]이 었는데 사용해보니 불편해서 뚜껑은 과감하게 빼버리고 바닥만 사용중이에요. 고양이 화장실에 관련된 영상들을 보면 이런 폐쇄형이 냄새를 막고 사막화 현상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용변을 보면서도 주변을 살펴야 하는 고양이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돔 뚜껑을 덮었을때보다 돔 뚜껑 제거 후에 이 화장실을 더 잘 이용해주고 있어요. ㅎㅎ 높이도 너무 높지 않고 넓어서 두 냥이들 모두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냥바냥이니까 ㅎㅎ 돔형 고민하시는 분들은 다른 냥이들의 후기도 많이 봐주세요.
2번과 3번 화장실은 동일 제품이고 똑같은걸 나란히 두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나란히 두는 것보다 서로 입구를 마주보게 하는게 모래튐 방지에 좋아고 해서 간격을 두고 입구를 마주보게 뒀어요. 감자는 2번에서 만들고 맛동산은 3번에서 만들고 ㅎㅎ 그러기도 하더라고요. 위치는 2, 3번이 마주보고 있고 1번이 다른 곳에 두었어요.
3. 화장실 바닥을 꼭 확인해보세요.
사실 1번과 2번은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텐데 한 번 더 강조해본 정보고 마지막이 진짜 제가 꼭 알려드리고 싶은 화장실 고르는 팁이에요. 저는 화장실을 총 6개의 제품을 써보았는데요. 고양이 화장실을 여러개 써보면서 다음 화장실을 구매할때 꼭 확인해야하는게 화장실 바닥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화장실 바닥? 왜 화장실 바닥이 중요한가 하고 의아하실 수 있는데요. 간혹 고양이 화장실의 가운데가 오목하고 위로 올라오는 제품들이 있어요. 처음에 구매할때도 약간 그랬지만 이후 더 플라스틱이 울어서 위로 올라온 것 마냥 그런 모양을 띄는 제품들이 있더라고요. 이게 왜 문제가 될 수 있냐하면 고양이 화장실은 모래를 부어 사용해야 하는데 가운데가 오목하게 올라와 버리면 적정 모래 높이를 맞추기가 어렵고 가장자리는 맞췄지만 가운데 부분을 맞추기 위에 모래를 계속 넣어야하는 문제가 생겨버려요. 보통 10CM정도의 모래를 채워주는데요. 요즘 화장실들은 제품 안쪽에 눈금자로 7CM/ 10CM등 표시가 돼어 나와 편리해요. 물론 고양이들마다 선호하는 모래 높이가 달라 ㅎㅎ 좋아하는 높이로 모래를 부어주시면 돼요.
감자를 만들거나(오줌), 맛동산을 만들면(똥) 그만큼 모래의 양이 소비되는 것인데 모래가 줄어들면 가운데 오목한 부분이 바닥이 드러나게 되는 속도도 빠르고 이게 은근 모래 낭비더라고요. 쉽게 바닥이 드러나면 냥이들이 오줌, 똥을 묻으려고 모래를 팔 때 바닥을 자꾸 긁게 되기도 하고요.
직접 화장실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 상세 페이지에 바닥이 고르게 평하다는 설명이 없다면 제대로 알기 어려운데요. 저는 제품 사진을 자세히 보기도 하지만 실제 구매한 분들의 리뷰를 꼼꼼하게 살펴봐요. 간혹 모래를 붓지 않은 상태의 화장실을 찍어서 리뷰를 남겨주시면 가운데 부분을 잘 봅니다. ㅎㅎ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ㅠㅠ 별것 아니지만 고양이 화장실 고민하시는 초보 집사님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길 바랍니당!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냥이들과 행복한 나날 보내셔요!
집으로 고양이 들이면서 이런 글도 남겼었네요 ㅎㅎ 고양이 키울 때 꼭 필요한 준비물들에 대해 설명해둔 글이에요. 참고하실 분들은 아래 글 읽어보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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