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양이 알약 먹이는 방법에 대한 꿀팁을 공유하려고 한다. 현재 집에 삼색이 둘을 모시고 있는데 얼마전에 하나는 기침이 심해 병원 처방약을 먹어야했고 하나는 길냥이 시절에 쥐를 열심히 물어오더니.... 기생충이 변을 통해 나와서..(두 번 나왔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 어휴) 약을 먹어야했다.
사납고 굉장히 예민한 도도는 사람 손을 안타는 고양이라서 약 먹이기가 더더더더더 힘들었는데 그나마 초반에 집에 들였을 때 먹인 약들은 쓰지 않은지 츄르에 가루약을 섞어주면 잘 먹곤 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냥이는 쓰다고 잘 못 먹는다는데 도도는 그래도 좀 먹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받아온 도도의 기침약(기침이 심했다.)은 너무 쓴지 츄르를 아무리 섞어도 먹지 못했고... (버린 츄르만 몇개던가...) 깽이의 기생충 약 또한 양도 많고 쓴지 전혀~~~ 입에도 안댔다. 고양이 약먹이기가 쉽다고 생각했던 며칠 전의 나는 사라지고.. 매일 유툽이랑 블로그를 통해 알약 먹이는 방법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가루약을 츄르에 섞어주다가 갑자기 반드시 알약으로 먹여야 하는 상황이 오니 너무 힘들었다.. 다행인 것은 깽이는 워낙 애가 순해서 입을 벌리고 알약을 목구멍 안쪽에 넣고 입을 닫는 방법으로도 약을 먹어준다. 정말정말 싫어하지만 깨물지는 않는다. 아직 필건을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필건이 없을 때도 깽이는 큰 걱정 없이 약을 먹일 수 있을 것 같다.
알약을 먹인 뒤에는 꼭 물을 마시게 해주는데 강제 급수가 어려운 경우 츄르와 같은 액상 간식을 약간 먹이기도 한다. 손으로 알약 먹이는 방법은 유툽 쇼츠에도 많이 나와있어서 댁내의 고양이가 손에 거부감이 크게 없고 잘 참아준다면(안 깨문다면 ㅋㅋ) 그 방법을 권하겠다.
오늘 내가 소개하고 싶은 알약 먹이는 방법은 예민하거나 사나운데 츄르는 좋아하는!! 냥이들에게 적합할 것 같다. 바로 우리집 도도가 그런 냥이기 때문이다. 처음 도도를 집으로 들일 때 의사쌤께서 평생 순화가 안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그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자기가 내키지 않을 때는 얼굴을 못만지게 하니.... 약 먹이기가 어려웠다. 유툽에서 보고 따라한 방법 중 제일 잘 먹고 거부감이 없는 방법이었다. 얼굴 잡고 입 벌리기 힘든데+ 츄르는 좋아한다?
아래 방법 강추다!!
이름하여 츄르 먹으면서 꿀떡꿀떡 방법이다. 도도 알약 먹는 영상을 찍은 후 캡쳐해서 설명을 간략하게 적어봤다. 마지막에 동영상을 첨부했으니 어떤 방법인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자 그럼 설명 시작!
준비물은 당연히 츄르와 알약이다. 알약이 큰 것은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질켄 알약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질켄은 츄르에 섞어주면 그냥 먹길래 그 방법으로 먹인다. 큰 거부감이 없는듯) 나중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 아무튼 츄르와 먹여야하는 알약을 준비해준다.
아래 사진은 동영상 캡쳐라 화질이 떨어지니 양해 바란다.
다음으로는 약 드실 고양이 준비! 츄르로 유혹하면 어려울게 하나도 없다~ 우선 그냥 츄르를 맛보여 주면 자동으로 가까이 온다ㅎㅎ 걸려들었으~
자 이제 준비한 알약을 츄르 안에 숨겨준다.츄르를 뜯을 때 알약이 들어가기 쉽게 뜯어주면 좋고 너무 크게 뜯어 버리면 약이 돌아가거나 츄르 양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적당히 뜯어줘야한다. 몇 번 해보면 요령이 생긴다. 자! 다음이 중요한데! 아래 사진을 잘 봐주시라~
알약을 안에 쏙 밀어넣고 그 위로 츄르가 좀 살짝 올라오게 해준다. 바로 약을 들이미는게(들이대~~~)아니라 츄르를 먹다가 모르고 꿀떡꿀떡 넘어가는게 키포인트다!! 난 이때 위에 올라온 츄르를 좀 넉넉히 하는게 좋은 것 같다.몇 번 핥아먹다보면 사라지니 알약이 갑자기 나오면 냥이도 집사도 서로 당황...ㅎㅎ
그리고 알약의 모양은 위 사진과 같이 츄르 따라 올라가기 쉽게 길게 넣는다. 츄르 봉지 뜯을 때는 저 알약이 슉~ 하고 나올 정도로만 적당히 뜯는게 좋다. 자 이제 진짜 알약을 먹여보자!! 우리의 냥이는 방금 전에 츄르를 먹었으니 당연히 또 츄르를 주는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때 위에 살짝 올라와있는 츄르를 신나게 꿀떡꿀떡 먹는다면 그 틈에 알약을 슉~ 밀어 올려준다. 그러면 넘어가는 츄르를 타고 알약이 자연스럽게 입 안으로 쏙~ 들어간다.
츄르를 먹다가 약이 꿀떡~~~ 그 와중에 우리 도도 저 화질에서도 예쁘구만 ㅎㅎ 아래 동영상을 보면 더 이해가 쉽다.
의자에 폰을 올려놓고 찍은거라 엉망이지만 알약 넘어가는 장면은 확실히 잡혔다. ㅎㅎ 끝까지 츄르 야무지게 먹는 건 너무 귀여워서 편집하지 않았다.
이 방법의 최대 장점은 냥이가 큰 거부감 없이 알약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도도는 지금까지도 자기가 알약을 먹은지 모를 것 같다. ㅎㅎ 아마 식후츄르를 야무지게 먹었다고 생각할 듯 ㅎㅎ 이렇게 알약으로 먹으면 캡슐 안에 가루를 츄르에 섞어 줄 때보다 완벽하게(?) 먹일 수 있다. 아무래도 츄르에 가루를 섞어주면 다 안 핥아 먹으면 약간은 버려지기 마련인데 이건 그럴 걱정이 없다. 그리고 액상 간식이기 때문에 알약 먹고도 목 막힘이 덜하다.
이 방법의 최대 단점은 츄르가 없으면 먹일 수 없다는 것이다. ㅎㅎ 다른 짜먹는 간식 중에 건더기 있는것으로도 해봤는데 그건 짤때 건더기 때문인지 나오는 속도가 느렸다. 다른 단점은 알약의 크기가 너무 크면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알약이 너무 크면 아무리 츄르를 타고 넘어간다고 해도 약간 부담일 수 있다. 마지막 단점은 냥바냥이라는 것이다!! 울 집 두 냥이 중 깽이는 츄르를 먹을때 아주 조금씩 조심스럽게 핥아먹어서 ㅎㅎ 알약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ㅎㅎ 츄르 좋아하고 성격 급한 냥이(?) 들에게 딱일 것 같다.
얼굴 잡고 입벌리기가 힘든데 츄르를 좋아한다??? 이 방법 꼭 한 번 해보시길! 제일 좋은 건 우리 냥이들 아프지말고 건강 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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