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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도도와 깽이 이야기

고양이를 키울 때(입양할 때) 꼭 필요한 준비물들(윤샘의 마이펫 상담소 내용 + 나의 구매 경험)

by _시월 2023. 1. 8.

집사 74일차에 써보는 [고양이 키울 때(입양할 때) 필요한 준비물]에 대한 이야기.


길고양이 도도를 만나고 밥을 챙겨주다가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지만 엄니께서 처음엔 반대를 하셨었다. 앞발이 잘려서 절뚝거리기도 하고 또 삼색이라(99퍼센트가 암컷) 임신 가능성도 있고 발정기도 괴로울 것이고... 고민 끝에 중성화 수술만이라도 시켜주고 싶었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있는 건 알았지만 신청 기간이 보통 2월인데 (도도를 만난게 8월) 내가 사는 곳의 지원 사업 규모가 얼만지도 모르고 또 그거만 기다리다가 임신이라도 할까봐 걱정이 됐다. 결국 사비로 진행하기로 하고 일단 포획부터 했다. 도도를 데려온 이야기는 아래 링크로▽

길고양이 도도를 집으로 데려온 이야기. (포획방법과 원주 두루 동물 병원에서 암컷 고양이 중성

‘블로그에 뭘 써보면 좋으려나. 뭘 쓰기 시작하면 꾸준히 쓸 수 있으려나.’ 고민하다가 나의 고양이 [도도] 이야기를 기록해보기로 했다.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집사가 된지 이제 겨우 70

oct-10.tistory.com


포획하고 중성화 수술하고 온날. 마지막으로 엄니께 한 번 더 여쭤봤는데 엄니도 도도가 안쓰럽고 정이 드셨는지 수술까지 잘 끝내고 왔는데 이렇게 된거 잘 키워보라고 하셨다. 엄니 감사해요 ㅠㅠ 수술하고 회복하면 방사할 생각이라 필요한 준비물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서 이 글을 써보기로 했다.

요즘엔 책은 물론 유툽으로도 고양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고알못이었던 나는 책과 유툽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는 편인데 나중엔 내가 보고 있는 고양이 관련 유툽 채널이나 책도 소개해봐야겠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고양이를 키울 때 필요한 준비물들에 관련한 영상을 여럿 봤는데 내가 본 것 중 현재 지내보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만 말해주는 영상의 정보를 토대로 내가 샀거나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을 기록하며 글을 써보겠다.

나는 유투브 [윤샘의 마이펫 상담소] 채널을 잘 챙겨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채널에서 우선 궁금증을 찾아보고 해결이 안되면 다른 동영상을 찾곤 한다.오늘 쓰는 준비물에 관한 글도 이 채널의 동영상 중 고양이 키우는데 꼭 필요한 준비물들을 보고 정리해봤다. 간단하게 정리했으니 영상도 꼭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맨 아래 동영상 링크 주소를 첨부해두겠다.


첫 번째. 먹을 것. 사료다.
윤샘은 가까운 동물 병원에 가서 고양이에게 맞는 (연령별 사료 추천) 사료 추천을 받기를 권장하셨다. 연령에 따라 먹는 사료가 달라서 그렇다. 3개월령 이전에는 베이비캣 사료를/ 3개월령~1살은 키튼용 사료를/ 1살~7살은 일반 성묘용 사료를/ 7살 이후는 노묘용 사료를 권장한다고 한다. 나는 이 영상을 접하기 전이라 급한대로 제일 많이 먹이는 것 같아 보였던(대중성과 사료 회사의 오래됨(뭔가 오랜시간 사료를 만들어왔고 많은 집사들이 먹이니 안전할 것 같은 느낌))을 보고 로얄캐닌 캣 인도어 변냄새 감소 제품을 구매했다. 고양이가 사료를 잘 안먹어서 고민인 집사분들이 많던데 도도는 그냥 아무거나 잘 먹었다.

두 번째. 물그릇과 밥그릇.
고양이 크기에 맞는것을 추천하셨고 물이나 밥을 먹을 때 수염이 닿지 않을 정도로 넓어야 한다고 하셨다. 또 유리나 사기로 된 재질의 그릇을 추천하셨다. 어느영상에서 본 것인데 플라스틱의 경우 세척과정에서 상처가 나고 또 그부분에 사료나 다른 이물질들이 끼면 균이 발생해서 위생상 좋지 않고 고양이들은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에 밥그릇을 싫어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나는 이 영상 보기 전이라.. 당장 급한대로 다이소에서 고양이 밥그릇을 3,000원 주고 사왔었는데 다행히 재질이 사기였다.

다이소고양이밥그릇다이소고양이그릇

또 영상에서 낮은 형태는 고양이가 밥 먹는 자세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다이소 반려동물용 밥그릇은 높이가 약간 있어서 좋았다. 단점은 세척할 때 그릇 아래의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서 잘 말리지 않으면 들고 다닐때 바닥에 물이 뚝뚝 떨어진다.


물그릇은 또 어디서 보니까 ㅎㅎ 투명하고 입구가 넓은 것이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염이 닿지 않아 좋다고 해서 다이소에서 파는 투명그릇을 사왔다. 또 물그릇은 한 개만 두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를 집 곳곳에 두라고 해서 세 개 샀다. 물그릇이 맘에 안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 그릇에 담긴 물을 잘 먹는다. 다만 딱 한 곳의 물만 먹는다 ㅎㅎ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정보를 적어보면 품번은 1006217이고 품명은 KJ클리어유리볼(약400ml)이다. (밥그릇과 물그릇을 함께 두는 것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일 수 있다고 해서 나는 다 따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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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화장실과 모래
성묘인 고양이를 입양한다면 몸 길이의 1.5배 되는 크기의 화장실이 필요하다. 뚜껑이 없는 오픈형 화장실이 좋다. 나는 급한대로 화장실을 샀었는데 자리 차지 할까봐 작은 사이즈로 샀는데.. 큰 사이즈가 좋은 거였다. 다행히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 동생 친구가 안쓰는 큰 고양이 화장실이 있다고 해서 그걸 얻었다.

고양이화장실

돔형 화장실이었는데 뚜껑 없는 것이 좋다고 해서 뚜껑은 숨숨집으로 구석에 뒀고 화장실 바닥만 쓰고 있다. 확실히 화장실이 커지니.. 모래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그래도 고양이에게 그게 좋다고 하니 다행이다. 모래는 벤토모래를 추천하셨는데 먼지 날림이 적은 것이 좋고 아기 고양이가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색이나 형이 첨가되지 않은 걸 추천하셨다.

아기 고양이를 입양한다면 높이가 너무 높으면 화장실 안으로 점프해 넘어들어가기 힘드니까 처음엔 높이가 낮은 상자 같은 곳을 화장실로 쓰다가 어느정도 자라면 적절한 화장실로 교체하면 된다. 네 번째. 잠자리(숨숨집)
고양이에게는 반드시 숨숨집 형태의 어둡고 숨을 수 있는공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람과 공유하는 집 내에서도 고양이 본인만의 영역이 꼭 있어야하는 것 같다. 몸을 숨기고 웅크리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된다고 한다. 나는 숨숨집이 따로 없어서 급한대로 20kg짜리 쌀포대를 입구만 들어가기 쉽게 살짝 접어서 곳곳에 뒀었는데 냄새 몇 번 맡더니 잘 들어갔다.

이후에 펫프에서 산 고양이섬의 숨숨터널을 놓아줬더니 잘들어가서 숨어있는다 ㅎㅎ 그 안에서 잠도 자고 쉬기도 하는 것 같다. 동생 친구가 또 안쓰는거 하나 있다고 해서 줬는데 여기도 잘 들어간다. 꼭 돈을 들여 사지 않아도 상자에 구멍을 뚫어서 만들고 안에 푹신한 것을 깔아 놓아도 숨숨집으로 제격이다.

고양이숨숨터널



다섯 번째. 이동장
윤샘은 이동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실제 겪어보니 정말 반드시 필요하다. 길고양이 시절 ㅎㅎ 도도를 포획하기 위해 켄넬을 구입해둔게 있어서 나는 그걸 이동장으로 사용했다. 병원에 가거나 외출할때 꼭 필요하다. 간혹 집사 품에 안겨서도 잘 이동하는 냥이들도 있지만 혹시 모를 외부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장에 꼭 넣어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순간적으로 놀라면 튀어나가는 경우가 있다.)

한 가지 더! 윤샘께서도 이동장은 입구가 있고 딱딱한 플라스틱 형태가 좋으며 위아래가 분리되는 것을 추천하셨다. 진짜 진짜 살때!!! 위아래 분리되는 것을 추천한다. 위아래가 분리되는 것은 병원에 가서 고양이는 안에 있고 뚜껑만 열어서 진료를 보기 위함인 것 같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병원 가는걸 진짜 싫어하는데(냥바냥이지만 보통 환경이 바뀌는걸 극도로 싫어함) 도도의 경우 사납기까지 해서 수술 때 빼고는 모두 켄넬 안에서 진료를 봤다.. 내 켄넬 이동장이 위아래로 분리 되는게 아니라서 정말 불편했다. 지금 다니고 있는 동물병원 원장님도 위아래 분리되는 켄넬을 추천하셨다. (억지로 이동장에서 꺼내려고 하면 스트레스만 받고 병원가기를 더 싫어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장난감
고양이 집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던 고양이 장난감의 세계~~ 윤샘은 고양이의 교육과 집사와의 교감을 위한 필수품이라고 하셨다. 낚싯대 형태, 오뎅꼬치 형태, 움직이는 형태 등 다양한데 경험상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장난감이 다른 것 같다. 처음 도도를 데려오고 도도의 장난감 취향을 찾기 위해 쥐인형 달린 낚싯대, 깃털 달린 낚싯대, 강아지풀 형태, 밟으면 바스락 소리나는 형태의 인형 등 다양하게 사봤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쥐인형 달린 낚싯대고 건드리면 소리를 내는 쥐인형을 그다음으로 좋아한다. 통통한 강아지풀 형태는 무서워한다. 이건 진짜 냥바냥인듯! 주인님이 좋아하는 장난감 파악하는게 집사의 의무 ㅎㅎ 중요한 건!! 장난감놀이가 끝나면 장난감을 숨기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흥미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도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둔다.

한 가지 더!! 개인적으로 아직 고양이가 어떤 형태의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파악이 안됐다면 너무 비싼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비추천!!! 그렇게 돈낭비한 장난감이 몇개던가.....하..

일곱 번째. 스크레쳐
고양이들은 발톱을 긁으면서 본성을 깨우고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정신적 안정도 준다니 꼭 필요한 물품이다. 나는 또 급한대로 ㅋㅋ 다이소에서 파는 종이재질의 스크레쳐를 샀다. 처음엔 잘 안쓰길래 버려야하나 고민했는데 스크레쳐 위에 간식을 몇 번 올려뒀더니 그 이후로는 잘 쓴다. 스크레쳐는 종이재질, 나무재질, 삼줄재질 등이 있고 수직형, 수평형이 있고 요즘에 광고에 보니 벽에 붙이는 형태도 있다. 스크레쳐도 여러개면 좋은 것 같아서 얼마전에 또 하나 샀다. ㅎㅎ 이번엔 처음것보다 빠르게 적응해서 배송 온 그 날 바로 스크레칭을 했다.(물론 간식을 올려뒀었음ㅎㅎ)


종이재질만 사용해봤는데 종이의 경우 특히나 긁다보면 금방 망가지니까 개인적으로는 세일할때 저렴하게 사두는게 이득인 것 같다.

여덟 번째. 안전목줄
윤샘은 마지막으로 안전 목줄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여행이나 외출 시 혹은 평소에도 안전을 위해 목줄하는 것을 권장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구매해보지는 않았고 당장도 구매의사는 없다. 도도와의 외출은 오로지 병원 내원이고 우리 집 구조상 도도가 도망... 탈출을 감행할 수 없다. 혹시라도 집을 나갈 수 있는 환경이라면 고양이를 찾을 수 있게 안전목줄 안에 연락처를 작게 적어놓으면 좋다고 하셨다. 참고로 안전목줄은 특정한 힘 이상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풀리게 설계되어 있는 버클 형태의 목줄을 말한다. (나뭇가지 등에 걸릴 경우)

나는 안전목줄 빼고는 다른 준비물들은 다 있다. ㅎㅎ

고양이를 키우고 이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을 받은 유툽 링크를 걸어두겠다. 아래로 고고하면 볼 수 있다.

윤샘의 마이펫 상담소 - 고양이 키우는데 꼭 필요한 준비물 유툽 영상 보려면 아래 주소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XmlkiX-vH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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