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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도도와 깽이 이야기

우리집 애교냥 깽이의 꼬질꼬질 과거 이야기

by _시월 2024. 11. 16.

오블완 챌린지로 오늘은 어떤 글을 남겨볼까~~ 하고 사진첩을 주르륵 구경하는데 깽이의 옛날 꼬질꼬질하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내 핸드폰 갤러리에 가득한 고양이 도도와 깽이의 사진 중에 ㅎㅎ 2023년 2월 그날로 돌아가 사진을 골라봤다. 

자세한 깽이 이야기는 아래 글로 ㅎㅎ 오늘은 초 간단으로 추억 여행만 떠나보련다.

 

 

두 번째 냥줍으로 다묘가정이 된 이야기/ 길냥이 출신 삼색이만 두 마리 모시는 중/ 고양이 합사

[집으로 들어온지 깽이는 + 46일/ 도도는 +148일] 오랜만에 글을 남기러 와봤다. 사실 제목 그대로 두 번째 냥줍으로 다묘가정이 된 이후로 합사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오로지 합사에만

oct-10.tistory.com

 

사진을 고르고 보니 나름 미공개 사진들 ㅎㅎ 앞발이 불편한 도도를 집으로 들일 계획 실행 후 (2022년 10월 말) 같이 밥 먹으러 오던 깽이를 사비로 중성화만 시켜주고 다시 방사할 계획을 했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곁을 잘 주던 애라 수술 예약 잡고 깽이를 잡을때도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

 

 그냥 강아지 목줄 채워서 내 일이 끝날때까지 밖에 잠시 두었다. ㅎㅎ 그랬더니 어디서 다른 고양이 하나가 잡힌(?) 깽이를 보러 왔었다. 위 사진은 바로 그 사진 ㅎㅎ 남자친구인가? 

아무튼 잘 데리고 내 방으로 올라와서 일단 화장실에서 하루 있었다. 수술이 곧이었지만 거실에는 아직 적응중인 예민냥 도도가 있었고 이미 주사를 맞고 왔기 때문에 밖에서 들어온 깽이와 함께 두는게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역시나 새로운 환경에 어리둥절해 했지만 낑낑 거리지도 않고 열심히 내 다리에 머리를 비비던 녀석 ㅎㅎ 꼬질꼬질한게 너무 귀엽다.

급하게 화장실만 마련해줬다. 바로 수술이라 뭔 먹이고 싶어도 줄 수 없어서 미안했다. 도도는 츄르로 유인해서 그나마 츄르라도 얻어먹었는데 착한 깽이는 그냥 잡혔...ㅋㅋㅋㅋㅋㅋ 자신의 미래를 직감한 것일까 뭔가 포기한 듯한 깽이의 자세가 너무 귀여웠다. 

 

도도를 병원에 데리고 갔을때 켄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바로 주문한 뚜껑이 위로 열리는 켄넬! 확실히 편했다. 병원에 가서도 얌전한 깽! 아구 이뻐라~~

 

수술하고 비몽사몽간에 집으로 돌아온 깽. 역시나 도도와의 일단 분리를 위해 복도에서 머물기로 했다. 우리집은 복층 구조라 중간에 나무 계단 부분이 있는데 다행히 얌전히 잘 있어줬다. 역시나 꼬질하군 ㅋㅋ

적응력 만렙 고양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실 밖에 혼자 있는게 걱정돼서 문 열어봤더니 ㅋㅋㅋㅋㅋㅋ 옆으로 야무지게 누워있다 ㅋㅋㅋ 왜 이제 나오냐고 부르는건지 배가고파서 그러는건지 목소리가 우렁찼다.  딱딱한 넥카라를 안하던 도도가 생각나서 부드러운 딸기 넥카라를 사줬는데... 얘는 그냥 딱딱한 플라스틱 넥카라도 아무렇지 않게 잘 했을듯하다... 무디다. ㅋㅋㅋㅋㅋㅋ

집에 들어온 후에는 밖에서 흙도 안 밟고 다니고 + 그루밍을 열심히 해서 그런가 점점 뽀얀 고양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따뜻하니 노곤노곤 잠이 오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넥카라를 쿠션삼아 자는 너의 모습은 정말 언제 봐도 사랑스러워 ㅎㅎ 그리고 며칠 뒤 깽이의 방사 날이 다가왔다.

 

처음 계획대로 깽이를 방사하기로 결정한 날. 중성화 수술 후 병원에 한 번 더 확인차 다녀오고 집에 온 날 집 마당에서 방사 행사(?)를 진행했다. 켄넬 열어주자마자 좀 어리둥절 해 하더니 바로 원래 뛰 놀던 곳으로 슝~~ 가버렸다. 

며칠 동안 열심히 그루밍해서 뽀얘졌었는데 흙 밟고 다시 꼬질냥이 되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래도 가끔 집에 놀어와주길~ 했었다. 그런데!!!! 하루 지나고 나니 집 앞에 와서 애처롭게 울던 깽... 그러다가 말겠거니 했는데 계속 되고.. 밖은 너무 춥고 (2월...) 고민 끝에 깽이도 나와 도도와 함께 살기로 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 온 깽이. 엄청난 적응력으로 들어오자마자 거실 바닥에 냅다 누워서 잘도 잔다. 밖에서 얼마나 추웠을꼬. 뜨신 방에 편하게 누워 자는걸 보니 데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쟤 걔잖아. 나랑 밥 얻어먹으로 오던애?" 하는 표정이 너무 웃기다 ㅋㅋㅋ

수술해서 배에 하트 모양 생긴 깽이의 귀여운 사진으로 마무리를 해본다. 내 껌딱지 깽아~ 앞으로도 우리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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