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월 27일은 7일부터 진행된 21일 오블완 글쓰기의 마지막날이었다. 나름 꾸준히 글을 써서 그런가? 뭔지 모를 허전함에 블로그를 들락날락 ㅎㅎ 그러다가 티스토리 홈 화면에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라는 공지글을 보게됐다. '이건 또 뭐지?' 어드벤트 캘린더 같은건가? ㅎㅎ 오블완 축하 기념 선물인데 이제 내가 글을 써야하는 그런? 캘린더다.
시작 첫 날인 오늘부터 주어진 주제로 글을 쓰면 총 34개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첫날!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이 질문이다. 올해 나는 어떤 말을 가장 많이 들었을까? 보통 어떤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면 "예뻐졌다~, 살빠졌다~, 얼굴 좋아졌다~" 등이 떠오르는데 이런건 내가 남에게 많이 해줬던 말들인 것 같았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점심 뭐 먹을까?" 인 것 같다. 가족들과 일을 하고 있는 나의 점심 시간은 보통 사람들의 점심 시간이 끝난 오후 2시다. 점심 일이 정신 없이 몰아칠 때는 잘 모르다가 1시 정도가 되면 배가 고파지는데 그쯤이면 어머니께서 "오늘 점심 뭐 먹을까?" 혹은 "오늘 뭐 드실라우?" 하고 물어보신다. 신기하게도 매일 먹고 싶은게 많고 또 신기하게도 뚝딱뚝딱 잘 만들어주신다.
비가 오면 뜨끈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나 만둣국을. 봄에는 밭에서 뜯어오신 나물들 무쳐서 비빔밥을. 입맛 없을 땐 새콤하게 무친 국수에 도토리묵. 반찬 없을 때 그냥 끓여먹는 라면까지. 점심 식사 시간을 기다리게 한다. 아마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이면서 내년에도 가장 많이 들을 말이지 않을까 싶다.
글 쓰며 생각해보니 어머니는 내가 먹고 싶은 것만 잘 해주셨네. 내일은 엄니한테 "엄니 뭐 드시고 싶어유?" 하고 여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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