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에 담긴 그림의 출처는 모두 국립중앙박물관 이뮤지엄 사이트이다.
-이건희 회장의 다양한 기증품들 보는 방법
얼마전에 민화 도안 만들어 볼 만한게 뭐가 있으려나. 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검색 사이트 이뮤지엄에 들어가봤는데 소장품 연관 태그에 #이건희 회장 기증품이라고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이를 기본 정보 등록을 완료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과 e뮤지엄에 공개한 것이었다.
이 기증품들을 DB화 한 것으로 보이는데 기증품을 검색하면 기본 등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공개한 사진은 출처 표기 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기증품의 절반가량이 고화질 사진 촬영되어 공개됐고 2023년 말에는 전량 고화질 사진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몇몇 기증품들은 해상도가 낮아서 식별이 어려운 상태였다. 2023년 말에는 모두 고화질 사진으로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봐야겠다.
이건희 회장의 수집 문화재 기증은 국중박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증 사례라고 한다. 현재 이뮤지엄에서 검색해보면 14점은 국보/ 46점은 보물로 분류된다. 소장품 번호 [건희1]은 겸재정선의 정선필 인왕제색도인데 국보로 지정되었다. 국보에는 청동기 시대 물건들도 있어서 꽤 흥미로웠다. 이런 물건은 어디서 구해서 갖고 있던 걸까?
약 10,000점의 기증품이 등록된 것으로 보이는데 소장품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이뮤지엄에서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뮤지엄 사이트에 들어가서 [소장품 검색]의 검색란에 [이건희 회장 기증품]이라고 쓰고 검색하면 된다. 그럼 10,797점의 소장품이 검색된다. 모든 소장품은 서울특별시를 소장지역으로 두고 있으며 소장구분은 [국립], 소장기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시대구분으로 검색해서 보는 재미도 있는데 청동기부터 초기철기, 백제, 신라, 가야, 고려 등 다양하다. 다양한 국가/시대/재질의 문화재들이 많고 고화질로 제공되는 큰 장점이 있어 가끔 둘러보러 사이트에 들어가곤 한다.
-4월은 호랑이 민화 도안을 그려봤다.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알게 된 김에 그 중에서 4월 민화 도안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눈에 들어온 호랑이 그림이 있어서 그걸 도안으로 만들어봤다. 이건희 회장 기증품 키워드로 검색한 후에 결과내 재검색에서 [호도]를 검색하면 10점의 작품이 검색된다. 말 그대로 호랑이 그림 10점인데 민화 속 호랑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호작도(까치와 호랑이 구성)도 한 점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뮤지엄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호랑이 그림 몇을 가져와봤다.(모두 이건희 회장 기증품이다.) 사이트에서 더 고화질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검색이 용이하도록 소장품 번호도 함께 적어보겠다.)

위의 그림 이름은 까치와 호랑이이고 조선시대 그림이다. 작가 미상이며 소장품번호는 건희4066이다. 민화 속 호랑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까치와 호랑이가 같이 있는 그림인데 사이트에 분류에서 [민화]에 속해있지는 않다. 아직 호랑이를 그려본 적은 없는데 그리게 된다면 이렇게 털 무늬가 있는 호랑이를 그려보고 싶다.

위 그림의 제목은 호도이며 시대미상, 작가미상의 작품이다. 소장품번호는 건희4150이다. 위에 소개한 그림과 달리 이 그림에는 까치가 그려져 있지 않다.

위 그림의 이름은 산신기호도이다. 역시 시대미상의 작품이고 작가 또한 알 수 없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산신이 나오는데 ㅎㅎ 호랑이 등 위에 타고 있다. ㅎㅎ 호랑이가 굉장히 화가 나보인다.ㅎㅎ 소장품 번호는 건희 4148이다.

호랑이 그림을 찾아보면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그림은 바로 위의 그림이었다. 이름은 호도이며 시대는 한국의 조선이고 작가는 알 수 없다. 소장번호는 건희4232이다. 이 그림은 호랑이의 무늬와 몸도 매력적이지만 털 표현이 굉장히 섬세하다. 내가 본 호랑이 그림 중에서 털이 가장 짧게 표현 된 것 같은데 꼭 개의 짧은 털 같이 느껴진다. 처음엔 호랑이가 아니라 개(犬)의 그림인 줄 알았다.ㅎㅎ 날렵한 도베르만이 생각나는 그림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호랑이 그림은 도안으로 만들어본 그림이기도 하다.

이 그림의 이름은 호도이며 시대는 한국의 조선이고 작가는 역시나 미상이다. 다른 그림들과 달리 분류에 민화로 되어있다. 소장품 번호는 건희 4147이다.이 그림을 도안으로 정한 것은 털 표현이 적고(적다고 표현한 것은 꼬리 부분에서 털과 비슷한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 무늬로만 호랑이 그림을 그려냈기 때문에 쉬워서~~ 누구나 한 번 그려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민화 속 호랑이 그림을 그리는 처음 그려볼만한 어린 친구들도 쉽게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도안을 만들면서 도안 안에 색을 채워봤더니 위의 호랑이가 그려졌다. ㅎㅎ꼼꼼하게 채색하다보면 간단하지만 멋진 호랑이 한 마리를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얼굴 부분에서 입이 잘 보이지 않아 조금 어려웠는데 이 부분은 원본을 보면서 개인적인 해석을 담아 그려내면 될 것 같다.

도안에는 동일하게 표현했지만 꼬리 부분의 원본을 보면 약간의 털 표현이 들어가있다. 그림을 그릴때 이 부분을 살려서 그리면 더 멋있는 호랑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무늬가 매력적인 민화 속 호랑이 그림으로 민화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길 바라며! 4월의 도안 올리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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