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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는

장례식장 조문 예절/ 조문 순서/ 조문 시 옷차림/ 조의금 봉투 전달

by _시월 2023. 2. 1.

 

장례식장조문순서예절

설 연휴 마지막 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몇 해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처음 겪는 일이라 조문객들을 맞는 일에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한 번 겪어본 일이라고 가족들 모두 차근차근 각자의 일을 해냈다. 조문객을 맞는 입장에 서 본 건 이번이 두 번째고 내가 조문을 가 본 경우는 학부 때 지인의 어머님 상에 다녀왔던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때는 조문을 가 본 경험 자체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굉장히 어색하고 낯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조문 온 어른들(아무래도 조문 경험이 나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이는)이 하는 행동들이나 조문 순서들을 눈에 담고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장례식장 예절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검색해보았고 알아두면 좋을만한 정보라고 생각해 블로그에도 기록해두려고 한다. 조문이 처음이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아래의 글을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의 ‘장례식장 예절’ 파트를 참고했다.

조문의 뜻


먼저 ‘조문’이 무엇일까? ‘장례식장에 간다’라는 말 외에 ‘조문 간다.’라는 말도 자주 쓰는데 무슨 뜻일까? 조문은 조상과 문상을 합친 말인데, 먼저 '조상'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빈소에 예를 갖추는 것이고. '문상'은 상을 당한 상주를 위로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장례식장에 갈 때는 ‘문상 간다.’라는 표현 보다는 [조문 간다.]라는 표현이 보다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조문 절차에 대해 알아보자. 쉽게 말해 조문 순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 먼저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조객록(방명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문 온 사람의 명단을 적는 것)에 이름을 적은 뒤 문 밖에 외투나 모자 등을 미리 벗어둔다. 이번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외투나 모자 등을 영좌와 상주들이 있는 곳에 들어가기 전에 벗어서 한 켠에 두는 것을 보았는데 지금보니 그것이 첫 번째 순서였다.


2. 안으로 들어가서 상주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분향 혹은 헌화를 하면되는데 여럿이 조문을 온 경우 대표로 한 명만 분향 또는 헌화를 하는 것이 좋다. 분향은 말 그대로 향을 피워 올리는 것이고 헌화는 꽃을 올리는 것이다. 먼저 분향을 할 때는 막대 향(선향)일 경우 한 개나 세 개를 집어 옆의 초에서 불을 옮겨 붙이고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끈다. 간혹 향에 붙은 불을 끄려고 후후 입으로 부는 경우가 있는데 장례식장 예절에 어긋난다. 헌화를 할 때는 오른손으로 꽃을 들고 왼손으로 꽃을 받친 후에 꽃봉우리가 영정 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3. 헌화 혹은 분향이 끝나면 영좌 앞에서 일어서서 잠깐 묵념을 하거나 두 번의 절을 하면 된다. 절을 하기 전에 공수 자세는 (공수: 두 손을 앞으로 모아서 잡는 것.) 조문 시에는 남자는 오른손을 위로, 여성은 왼손을 위로 하면 된다.

4. 묵념 혹은 두 번의 절이 끝나면 영좌에서 물러나 상주와 맞절을 하거나 정중히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한다. 상주에게 조문 인사말을 건넬 때는 낮은 목소리로 잛게 위로의 말을 하되, 고인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뭐라고 위로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얼마나 슬프십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말을 건넬 수 있다.

5. 조문을 끝내고 나올 때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이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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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는 무슨 뜻일까? 이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말로 ‘삼가’는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라는 의미를 가진 부사이며, ‘고인(故人)’은 ‘돌아가신 분’을, ‘명복(冥福)’은 돌아가신 뒤에 저승에서 받는 복을 뜻한다.

조문 시 옷차림 예절


조문 시 옷차림은 화려한 색상의 옷이나 장식은 피하며, 가능한한 무채색 계통의 단정한 옷차림이 무난하다. 남성의 경우 검정색 정장을 입는 것이 무난한데 없는 경우 감색이나 회색 양복도 무방하다. 넥타이와 양말은 검정색이 기본이나, 검정색 계열의 넥타이가 없는 경우 넥타이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며 화려한 디자인의 옷이나 장신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남녀 모두 맨발로 장례식장에 가서는 안된다.(여성의 경우 스타킹, 양말 착용으로 맨발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부의 봉투(조의금 봉투)는 언제 전달하는게 좋을까? 검색해보니 조의금은 분향소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아무때나 해도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다만 상주에게 직접 건네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으니 부의함에 넣도록 하자. 한 가지 더! 조의금을 내고 방명록(조객록)을 쓰는데, 이때 이름은 세로로 써야 한다. 생각보다 가로로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ㅎㅎ 처음에 기준이 되는 사람을 따라 쓰다보니 가로로 누가 써버리면 그 이후로는 다 따라서 가로로 쓰셨다. 방명록은 세로로 쓴다.


조문 시 삼가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간단하게 살펴보면 먼저 유가족을 붙잡고 계속해서 말을 시키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는 행동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 또 상주와 상제에게 악수를 청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 상주가 어리다 하여 반말이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상세하게 묻는 것 또한 실례가 되므로 삼가야 한다. 또한 집안 풍습이나 종교에 따라 장례과정이 다를수 있으니 상가의 가풍에 따르고 참견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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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쭉 읽어보면 생각보다 조문 하는 것이 복잡하거나 아주 어려운 순서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문시 옷차림이나 조문 순서, 상주에게 위로를 건네는 말 등을 알아두면 조문할 경우가 생길 때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나처럼 조문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조문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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