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e뮤지엄에서 민화 원화 사진 자료 고화질로 찾는 방법. 도안 만들기에 좋음.

얼마전에 프로크리에이트를 이용해서 민화 도안 만드는 방법을 올렸는데 오늘은 도안 만들때 꼭 있어야하는 민화 원화 사진 자료를 고화질로 찾는 방법을 올려보려고 한다.

e뮤지엄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전국 소장품 검색 가능 사이트로 검색창에 [이뮤지엄]이라고 검색해도 나온다. 나는 그냥 e뮤지엄을 검색해서 들어가봤다.

이 사이트는 민화 도안 작업하려는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곳인데 소장품 검색하기도 쉽고 간단하니 아래 방법을 잘 따라서 찾으려는 그림을 꼭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먼저 사이트에 접속해서 보이는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 위를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돋보기가 보인다. 이걸 클릭하면 소장품 검색을 할 수 있다.

돋보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뜨는데 검색어를 입력하는 칸에 원하는 검색어를 넣고 검색을 누르면 소장품이 전체 검색된다. 뭘 검색할까 하다가 모란도가 생각나서 나는 모란도를 검색어에 넣고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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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누르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검색결과'가 나오는데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총 2,740건이 검색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의 3,000개... 모란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다 나온 것이기 때문에 양이 많다. 이걸 하나하나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맘에 드는 것을 찾기보다는 아래의 검색필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규모를 좁히면 좋다.

보통의 경우 민화는 종이에 그렸을테니! 나는 검색필터 중 [재질]에 들어가서 [종이] 항목을 선택 후 적용하는 편이다. 종이만 찾아봐도 284개가 검색되어 나온다. 아래 재질을 살펴보면 금속, 도자기, 유리, 나무, 골각패갑 등 다양하니 원하는 재질이 있으면 여기서 선택 후 검색하면 된다. 나는 종이로 검색하는 걸 추천한다.

이렇게 종이로 적용해서 아래 스크로를 내려 구경을 하다가 눈에 익은 모란도를 찾았는데 이걸로 다운로드 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아래 사진을 보면 여러 정보가 나와있는데 먼저 제일 위쪽에 소장품 이름이 나오고 아래 1/11이라고 전체 이미지 개수가 나온다. 아래 그림은 모란도 병풍이라서 전체 컷 1장과 각 폭(총10폭)을 따로 찍은 사진 총 11장의 이미지가 제공된다.

위의 사진을 좀 더 설명해보면. 물결무늬로 표시한 [전체 이미지 다운로드]를 누르면 한 번에 11개의 이미지 모두를 내려받을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이미지가 많고 파일이 크면 압축 파일로 다운된다. 그 아래에는 저작권 유형이 나와있는데 이건 아래에서 한 번 더 설명해보겠다.

이미지 다운로드를 누르면 [사용목적]을 선택해야한다. 선택을 안하면 다운로드를 할 수 없다. 아마도 이 글을 찾아 온 분들 대부분이 민화 도안 작업을 해서 모사하시려는게 아닐까 싶다. 아닌가? ㅎㅎ 나는 모사로 선택하고 다운로드를 진행한다.

사진을 직접 다운로드 해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고화질의 사진이 제공된다. 물론 무료 다운로드다. 오늘 다운받은 이미지를 확대해서 가져와 봤는데 파일이 너무 커서 약간 줄였음에도 꽤 선명하게 잘 보인다. 괴석에 작은 태점까지 잘 보이니 도안 작업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보인다.

아래 사진에서는 모란꽃에 수술을 콕콕 찍어 놓은 것까지 보이고 잎맥 가운데 푸른 선이 지나간 것도 보인다. 혹시 검색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소장품 번호를 적어뒀다. (본관 8165) 내년에는 이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목표인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아까 검색 필터 얘기하면서 잠깐 언급했는데 나는 민화 작품을 모사할 때 공공누리유형을 꼭 살펴보고 원화를 고르는 편이다. 보통 나는 소장용이나 연습용으로 민화를 그리고 있는데 혹시라도 내가 있고 상업적으로 사용해 문제가 생길까봐 제일 무난한 ㅎㅎ 제1유형으로 고르고 있다. 그림에 따라 1유형의 출처표시 외에 상업적이용금지와 변경금지 항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검색한 소장품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내려보면 공공누리유형이 나오는데 이걸 하나하나 검색하기 귀찮을때는 검색필터를 누르고 공공누리유형에서 원하는 항목을 선택 후 적용하면 된다. 당연히 1유형일 것 같았던 그림이 4유형이기도 해서 "이게 4유형이라고???" 하며 당황할때도 있는데 대부분의 유명한 민화 그림은 거의 1유형인 것 같다. (일월오봉도, 궁모란도 등)

이뮤지엄에서 고화질 민화 원본 사진을 찾아서 도안을 만들면 사진이 선명해서 도안 작업이 즐겁다. 예전 같았으면 도록이나 책에서 그림을 찾고 그 부분을 복사하고 그 복사한 종이를 다시 확대 복사하고 그 위에 다시 트레싱지 얹고 선을 따라 그렸을텐데!! 그 작업에 비하면 요즘은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이마저도 선따기 귀찮다고 게으름 피웠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ㅎㅎ 앞으로는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선 작업해야지~

2023년에는 진짜 이 모란도 작업에 도전해봐야겠다. 언젠가 한 번은 그려보고 싶었는데 도안 작업부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