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이라는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어놨다. 생활 정보 중에 내가 궁금하고 필요해서 검색했던 것들 중 알아두면 좋을만한 정보를 짧게나마 기록해보려고 한다. 첫글은 겨울철 적정 온도와 습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살면서 가습기라는 것을 처음 사 본 나 나름 대단한(?) 한 해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로 정했다.
아직 블로그에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올해 10월 말쯤 길냥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왔었다. 어쩌다 집사가 되고 보니 모든게 도도(고양이 이름이 도도다. 너무 도도하셔서...) 중심으로 굴러가고 있다. ㅎㅎ 고양이가 기침을 해서 병원에 가보니 온도보다는 습도 때문에 기침을 할 수 있다고 하셔서 바로 다이소로 달려가 온습도계를 샀다.
다이소는 진짜 비싸봐야 5,000원인건가? 온습도계 가격은 5,000원이었다. 왼쪽 아래에 나와있지만 역시나 건전지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AAA건전지 2개가 들어간다.) 참고로 위에 숫자들은 그냥 예시 그림이다. 가장 위에 큰 글씨로 시간을 설정해서 볼 수 있고 왼쪽이 온도/ 오른쪽이 습도다.
위의 사진은 온습도 시계의 뒷 면인데 제품사양을 보면 각각의 측정단위와 오차범위가 나와있다. 온도는 오차범위가 +-2인데 습도는 오차범위가 +-5이다. 버튼 설명과 세팅 방법이 나와있으니 상자를 바로 버리면 안된다. ㅎㅎ 설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건전지 넣고 바로 설정해서 방에 두었는데!!! 아니 습도가 36%?????????????!! 이게 적당한건가? 하고 바로 겨울철 실내 온도와 습도를 검색해봤는데 너무 낮은 습도였다. (다만 온습도계를 어느 위치에 놓느냐에 따라 같은 방 안에서도 다르게 측정되니 여러 곳에 확인해봐야한다. 실제로 가습기 근처에 뒀더니 습도가 올라갔다.)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에서는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를 18~20도로 보고 있고 겨울철 적정 실내 습도는 40~60%로 보고 있다. 그런데 내 방의 습도가 36이라니... 너무 낮았다. 평생을 이러고 그냥 살았는데 ㅎㅎ 지금이라도 고양이 도도와 함께 건강하게 살아야 하니 적정 습도를 만들어봐야지 ㅎㅎ
적정 습도 유지가 왜 필요한건지 궁금해서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습도]를 검색어로 두고 찾아봤다. 그 중 하나가 이 피부건조증이었는데 가끔 뉴스에서도 지나가듯이 들어봤던 것 같다. 아래는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의 캡쳐 화면이다.
찬 바람이 불면 [피부건조증]의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봄이 다가오면서 다시 감소한다는 보도자료였다.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는데 8월과 12월 1월의 차이 거의 세 배에 가깝다. 치료를 받아야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나도 꽤 건조한 피부를 갖고 있는 편이고 겨울철에는 특히 정전기도 심했는데.. 적당한 습도 조절만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올해 겨울은 잘 지내봐야겠다.
+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가 18-20도이다. 처음에 듣고 "엥? 그렇게나 낮다고??" 했는데 외부의 온도와 너무 큰 차이가 나면 오히려 극심한 온도차에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난방비 절약을 위해서도 적당한 온도 유지가 좋다고 한다. 겨울철에 내복 입기를 생활화해서 체온 유지를 하고 집에서도 옷을 너무 가볍게 입고 있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또한 실내 온도가 높을 수록 습도가 낮아지는 실험 결과가 있다. 곧 온도가 높으면 물 분자들이 온도가 낮은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실내의 습도는 더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겨울철에 무조건 실내를 뜨겁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난방비 뿐 아니라 습도 조절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가 낮기 때문에 습도를 높이는 방법을 많이 찾게 된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뉴스기사와 생활정보 영상을 찾아보니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아마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빨래널기가 아닐까? ㅎㅎ 나도 가습기 들이기 전에는 이 방법을 제일 많이 쓴 것 같다. 그 외에도 식물 키우기, 물그릇에 숯 담아두기, 물끓이기, 가습기 등의 방법이 있었다. 뉴스 기사를 보니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두는 방법이 식물키우기, 숯 보다는 효과가 좋았지만 그마저도 가습기의 약한 단계의 1/10 수준이라는결과가 나왔다. 빨래를 어차피 말려야 하는 경우는 한 번 말리고 걷어내니 상관없지만 수건 같은걸 일부러 적셔 널어 놓기만 하는 경우에는 제대로 말리지 않고 다시 적시기를 반복하면 냄새가 날 수 있고 심한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건조한데 곰팡이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내가 수건을 적셔 널어놓고 완전 마르기 전에 또 적셔 널고 (사용하지 않은 수건이니 세탁을 따로 안했다.) 반복했더니 수건에서도 처음과 달리 퀴퀴한 냄새가 났다. 사실 말랐을때마다 바로 적셔 널고 .. 이걸 반복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가습기를 산 것도 있다 ㅎㅎ
식물을 키우는 방법은 물을 많이 먹거나 개수가 많지 않은 경우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미 적정 습도에 가까운 경우 조금 더 높이기 위해서는 괜찮지만 내 방의 경우 너무 습도가 낮아서... 어느정도 규모의 식물을 들여야할지 감이 안왔다.ㅎㅎ 그리고 나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 식물을 키울 수 없으니.. 활용할 수 없는 방법이기도 했다.
물 끓이는 방법은 직접 해 본 결과 빠른 속도로 습도를 올릴 수는 있지만 끓이지 않으면 뭐.. 금방 습도가 내려가버렸다. 계속 물을 끓여댈수도 없고 나에겐 이 방법도 적절하지 않았다. 숯은 뉴스의 실험에서 효과가 적었기 때문에 해보지 않았다. 숯을 활용하는 방법을 더 검색해보니 자주 물을 갈아주고 숯을 교체해주지 않으면 곰팡이가 번식해 오히려 호흡기에는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가습기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을 말해보겠다. (가습기마다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나의 주관적인 후기다.) 먼저 장점은 가습기마다 다르겠지만 타이머 설정/ 가습 단계를 조절할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습도를 파악한 후 약간 부족한 정도면 가습 단계를 낮게 설정해서 사용하면 되고 습도를 많이 높여야하면 가습 단계를 높여 설정해 사용하면 된다. 또한 시간 조절로 내가 원하는 시간으로 설정 후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게 할 수 있다.
큰 용량의 가습기를 구매했을 경우 한번 급수로 꽤 오랜시간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건 적셔 널어 말렸을 때는 진짜 건조한건지 금방 말라버려서 하루에도 몇 번씩 수건을 쥐어짰었는데 지금은 하루 한 번에서 많으면 중간에 한 번 더 물을 추가 급수 하는 식으로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다.
가습기의 단점은!!! 당연한 일이지만 세척을 적어도 일주일에 2번은 해야한다는 것이다. 매일하면 더 좋으려나?? 내가 가습기를 구매하는 기준에는 용량과 타이머가 있었는데 그보다 제일 많이 검색한 것은 세척이 쉬운가였다. 아무래도 물이 계속 담겨 있으니 물때가 생길 것이고 먼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겨울철 습도 관련 뉴스 기사에서는 일주일에 2번 세척을 말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제일 걱정돼서 가습기 살 때 통세척이 가능한!! 제품으로 찾았다. 내가 구매한 건 스텐 제품이고 물을 담는 곳에 콘센트 연결 부분이 없어서 세척이 쉬워 아주 만족스럽다. 근데 사실 일주일에 한 번 세척도 귀찮다.... 글 쓴 김에 세척하고 자야겠다. 코 점막 마르는거랑 피부 건조한거 예방하려고 구매한건데 호흡기에 안좋으면 쓰나~
나의 경험과 직접 찾은 보도자료, 기사들로 글을 썼더니.. 글이 두서없고 산만했다. 다 잊어도 기억할 것은 하나!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18-20도이고 적정 실내 습도는 40~60%라는 것이다. 온습도계는 다이소에가면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건전지 별매) 습도를 올리는 다양한 방법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서 건조한 겨울철을 촉촉하게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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