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궁금한 것들을 찾아 배우고 기록하는 시월입니다. 오늘은 2023년의 동지 팥죽 뿌리는 정확한 시간과 애동지에 왜 팥죽을 안먹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24절기 중에 입춘첩을 붙이는 입춘과 동지 팥죽을 먹고 또 뿌리기도 하는 동지는 잊지 않고 꼭 챙기는 것 같아요. 올해 입춘에도 입춘 절입 시간에 맞춰 입춘첩을 붙였었는데 곧 동지가 다가오더라고요. 동지에는 또 팥죽을 뿌려줘야하니까 뿌리는 정확한 시간을 알아볼게요.
동지에 관한 설명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글을 참고했습니다. 먼저 동지는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중에서 스물두번째 절기에 해당하며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에요. 반대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은 ‘하지’입니다. 24절기 중에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으며 양력 12월 22일경으로 음력의 11월에 들어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만 동지를 챙기는줄 알았는데 중국 주나라때에는 동지를 설로 삼기도 했다고 해요. 민간에서는 ‘작은 설’이라고 하였다고 하니 꽤 중요한 날이었던 것 같네요.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와 같은 말들도 있다고 하네요. 동짓날에는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둑. 동지시식이라는 오랜 관습이 있는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거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입니다.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만들어서 ‘새알심’이라고 부릅니다. 팥죽을 다 만들면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사당에 먼저 올리고 각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 곳곳에 그릇에 담아 두는데 잠시 두었다가 식구들이 모여 먹어요. 생각해보니 동짓날이면 큰 대접에 팥죽을 담아서 이 방 저 방에 잠깐 두었다가 다시 그걸 가져와서 먹었던 기억이 나요. 살짝 식어서 윗부분이 마르는걸 보고 ‘이걸 왜 이렇게 해 먹지?’라고 어린마음에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이유를 알겠네요. ㅎㅎ
동짓날 팥죽을 뿌리는 이유는 팥죽에 ‘축귀’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위에서 말한대로 집 안 곳곳에 두는 것은 집안의 악귀를 쫓아내기 위한 것이고,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라고 해요. 붉은 팥이 양색이기 때문에 음귀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이는 민속적으로 널리 활용되었다고 해요. 다른 예로 전염병이 유행하면 우물에 팥을 넣어 물을 맑게 하고 질병이 없어진다 믿었으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이 있는데 이는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함이라고 해요.
동지라고 모두 팥죽을 먹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럼 언제 먹고 언제 안먹는 걸까요? 동짓달에 동지가 초승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해요. 왜 애동지에 팥죽을 안먹을까요? 애동지에는 어린이에게 좋지 않는 일이 생긴다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지 않고 대신 팥 시루떡을 해 먹는다고 해요. 작년에는 음력 11월 29일이 동지로 노동지였는데 올해 2023년에는 음력 11월 10일에 들어 [애동지]네요. 2024년에는 음력 11월 21일에 동지가 들어있어서 노동지고요. 올해 애동지이긴 한데… 집에 어린이가 없으면 팥죽 먹어도 되는 걸까요? ㅎㅎ 아니면 그냥 올해는 팥시루떡을 사다 먹어볼까봐요.
애동지라서 팥죽을 뿌려도 안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정확한 절입 시간은 알아볼게요. 절입 시간이란 말그대로 절기로 들어가는 시간을 말해요. 12시 땡친다고 입춘이 오고 동지가 오는 건 아니더라고요. 따라서 매해 해당 절기의 절입 시간은 달라집니다. 절입 시간은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사이트의 달력자료 파트를 참고했어요. 2023년 애동지의 정확한 절입 시간은 양력으로 12월 22일 12시 27분입니다. 22일로 넘어와서 0시 27분(새벽)이 아니라 22일 낮 오후 12시 27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시간이 동지에 딱 들어서는 시간이라서 팥죽 뿌리실 분들은 이때 뿌리시면 되겠네요 ㅎㅎ 사실 시간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동짓날 아무때나 뿌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정확하게 지키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동짓날에 팥죽을 꼭 집안 곳곳에 두거나 뿌리지 않더라도 이상하게 그날은 꼭 팥죽을 먹고 싶더라고요 ㅎㅎ 뜨끈하게 한 그릇 먹으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잖아요~~ 팥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까요 ㅎㅎ 애동지라고 하니까 팥죽보다는 시루팥떡을 먹어볼까 싶기도 하고요 ㅎㅎ 모두들 건강 챙기시고 감기조심하시고 뜨끈한 동지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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