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궁금한 것들을 배우고 기록하는 시월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글로 오블완을 채워볼까? 하다가 사진첩을 둘러보니 지난달에 마늘 심은 사진이 있더라고요. ㅎㅎ 오늘은 마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집에서 마늘을 심고 캐서 먹은지가 벌써 올해로 15년째인데 재작년부터 심기 시작한 홍산마늘이 참 좋아서 쭉 동일한 것을 심고 있어요. 마늘 심는 법을 사진이랑 곁들여 가볍게 살펴보고 제가 느낀 홍산마늘의 장점을 말해볼게요.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 참고로 보통 11월에 마늘을 심다가 작년부터는 10월 중하순 쯤에는 마늘을 심고 있답니다. 작년에 좀 이르게 마늘을 심었는데 수확량도 좋고 해서 올해서 10월 21일쯤 심었어요.
마늘 심는 방법
1. 흙 고르게 하고 비닐 깔기
먼저 마늘을 심으려면 밭을 고르게 하고(이때 퇴비를 주고 같이 밭을 갈면 고루 좋아지죠.) 마늘을 심기 좋게 구멍이 뚫려있는 비닐을 밭에 깔아줘요. 경험상 밭을 갈아줘서 부드럽게 한 작업 후에 비닐을 깔면 마늘 심을때 힘들이지 않고 심을 수 있어요. 또한 흙을 고르게 깔아줘야 바닥이 균일해서 마늘 심을 때 편하고요. 아래 사진은 마늘 심기 전에 비닐 작업부터 해 준 거에요.
비닐의 구멍 개수는 11개짜리로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매해 이 비닐을 쓰시더라고요. 구멍 개수가 적은 비닐도 있어요.
비닐은 날아가지 않게 멀칭고정핀으로 잘 잡아줬어요. ㄷ 모양으로 생긴 핀인데 많이들 보셨을거에요.
2. 마늘 소독하기
마늘을 심어야하니까 당연히 마늘은 준비하셨겠죠? ㅎㅎ 작년에 마늘을 수확할때 씨마늘로 쓸 것들을 남겨뒀어요. 마늘은 통마늘 상태로 보관했다가 마늘 심을 때가 되면 시간 날때마다 갈라서 한알씩 심기 좋게 만들어둡니다. 이 작업이 정말 손이 많이 아파요. 지겹기도 하고요...
알알이 떨어지게 잘 작업한 마늘을 준비했으면 이제 소독을 해봅니다.
3. 마늘 종자 소독하기(소독시간)
꼭 해줘야하는 작업입니다. 마늘은 마늘종자소독약에 소독하는 작업을 해줘야하는데요. 이건 농자재 파는 곳이나 농협자재과 혹은 농약사에 가서 마늘 심을 건데 마늘 소독약을 달라고 하면 돼요. 구매하시면서 사용 방법을 꼭 물어보시는게 좋아요. 저는 물에 약을 타서 마늘을 담궜다가 시간 지나고 건져서 사용하는 방법만 알았는데 요즘엔 가루 타입으로 마늘에 분을 묻혀서 사용하는 제품도 있더라고요. 이건 판매하시는 분이 자세히 설명해주실거니까 꼭 물어보세요!
사온 마늘종자소독약 뒷 면에 보면 물과 몇대 몇의 비율로 타야하는지가 나와있어요. 저희집은 그냥 아버지께서 약 만들어두시면 ㅎㅎ 그거에 마늘 푹 담궜다가 30분 정도 시간 지난 후에 건져서 심어요. 아마 아버지께서도 농약사에서 말해준 대로 물 타시는 걸거에요 ㅎㅎ 위 사진은 마늘을 건지기 쉬우려고 그냥 망이랑 바구니 채 약물에 담근 것이고 말했듯이 30분 정도 담갔다가 건져서 심습니다. 시간은 약에 따라 다르니ㅎㅎ 꼭 확인하시고요!
자 이제 마늘을 심어 봅니다. 각자 맘에 드는 바구니 하나씩 챙겨서 마늘 가득가득 담고 맡은 자리에서 심어나갑니다. 동생이랑 마주보고 저는 6줄 동생은 5줄 심으면 딱 11줄이 채워져요. ㅎㅎ 6줄이 은근 팔 많이 뻗어야해서 힘들어요~~ 팔이 긴 사람이 6줄 하면 됩니다. ㅎㅎ
4. 마늘 심는 방향
제목이 마늘 심는 방향이라 이상하네요. ㅎㅎ 지인분 중에는 워낙 많은 마늘을 심어서 하나하나 넣지 않으시고 그냥 방향 상관없이 심으시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그런 분들도 많아요. 너무 양이 많으면 어쩔 수 없지요. 문제는 없으나 나중에 마늘싹이 올라오는 방향이 아래로 돼 있으면 꺾여서 자라기 때문에 모양을 다시 잡아줘야하는 수고가 생겨요. 그래서 저는 그냥 애초에 심을 때 방향을 잡아서 심어주고 있어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마늘의 똥부분... 꼭지? 여길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우리가 마늘 먹으려고 손질할때 칼로 베어내 버리는 꼭지 부분 있죠? 그게 아래로 가면 되는 거에요.
아! 그리고 면장갑 끼고도 많이들 심으시는데 보통 10월 중하순에 마늘 심거든요? 흙이 축축하기도 하고 손도 시려워서 저는 얇은 장갑 하나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손에 잘 맞도록 해서 끼고 심어요. 이러면 면장갑 젖어서 손 시릴 일도 없고 무엇보다 면장갑으로 흙이 뚫고 들어와서 손톱에 흙 끼는 일도 없답니다. ㅎㅎ 나름 작은 꿀팁이에요.
아무튼 꼭지가 아래로 가게 해서 이제 마늘을 구멍 속 흙에 꾸욱~ 눌러서 심어줍니다. ㅎㅎ 꼭지가 아래로 가게~ 이걸 기억해주세요. 마늘을 너무너무 얕게 심으면 나중에 얘네들이 위로 싹이 나면서 아래로 뿌리가 나고 흙을 밀면서 위로 올라와요. 그럼 마늘의 위에 몸이(?) 다 흙 위로 노출되니까.. 그러면 안되는거거든요. 너무 깊어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얕지도 않은.... 아래 사진을 보면 느낌이 조금 오시려나요.
위에 흙을 덮을거니까 저는 이정도로 꾸욱~ 눌러줘요. 윗부분이 약간 보이는 정도지만 옆의 흙의 깊이를 봤을때 확실히 마늘이 안으로 쏙 들어가는 정도요! 이렇게 마늘을 심은 후에는 살짝살짝 흙이 덮이게 위에 흙을 깔아줍니다.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5. 흙 덮어주기
씨마늘을 잡고 마늘을 구멍에 넣으면서 손가락으로 옆에 흙을 살살 이용해 마늘을 덮기도 하지만 올해는 흙을 얻은게 있어서 비닐 위에 삽으로 퍼서 살살 뿌리는 방법을 이용해 마늘을 덮어줬어요. 참고로 이 흙은 모래에 가까운 흙이라 잡초씨앗이 없어 덜하겠지만 그냥 밭에 있던 흙을 이용해서 비닐 위에 덮는 경우는 잡초가 많이 자랄 수 있는 단점이 있답니다.
홍산마늘의 맛과 장점
제가 겪어 본 홍산마늘의 장점을 적어볼게요. 원래는 의성마늘을 쭉~ 심었는데 마늘 캐기가 너무~~ 힘든거에요. 아니 마늘이 흙을 움켜쥔 것인지 흙이 마늘을 잡고 안 놔주는 것인지... 농사를 잘못 지은 건지.... 마늘 캐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홍산마늘은 정말 잘 뽑힙니다!! 마늘을 뽑을때 마늘통에 가까운 부분의 줄기를 잘 움켜쥐고 힘주어 뽑으면 쑥! 뽑혀요. 재작년부터는 힘들이지 않고 마늘을 뽑고 있어서 마음이 편해요. 부모님께서 마늘 캐자고 하실때마다 두려웠는데 ㅎㅎ 홍산마늘 심고부터는 그런 걱정은 덜었어요.
맛은 알싸한 맛이 강하면서도 달아요. 사실 '마늘 맛이 거기서 거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저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 홍산 마늘 사가신 분들이 드셔보시고는 마늘이 맛있다며 몇 번이고 다시 오셔서 친정에 드릴거다 지인이 맛보더니 사다달라고 했다. 등등 좋은 후기가 많았어요. 그런 걸 보면서 진짜 마늘 맛이 다르다는게 이런건가? 싶더라고요.
포스팅 하려고 ㅎㅎ 엄니한테 마늘 깐 거 사진 좀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어요. ㅎㅎ 요즘 김장 준비하느라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마늘 까두고 있거든요. ㅎㅎ 위에 사진에 보이듯이 홍산 마늘은 마늘의 뾰족한 부분이 초록색이라 다른 마늘들과 다르게 구분이 잘 돼요. 홍산마늘 이미지 검색해보시고 마트에 가셔서 똑같은 마늘 찾으셔서 한 번 맛보세요. 물론 토양이나 물에 따라 맛이 다를 순 있지만 ㅎㅎ 주변에 홍산마늘로 바꿔서 심으신 분들 보면 후기가 좋더라고요.
오늘은 2024년 10월 20일쯤에 심은 마늘 이야기를 해봤어요. ㅎㅎ 마늘 건강에도 좋고 요리에 넣으면 맛도 좋으니 잘 챙겨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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